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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족의 첫 번째 가족회의

가정, 육아 2008.02.05 15:27 Posted by 따뜻한카리스마
 내가 조금씩 크면서 가졌던 꿈 중에 하나가 가족회의다.

집안에서 무슨 일이 있어도 가족들이 모두 모여서 논의를 하자는 것이다.

가족 구성원의 개별적인 문제도 머리를 서로 맞대고 풀어보자는 것이다.

행복한 가정을 꾸리면 어떻게 해야될까 생각해보자.



한달에 한 번은 대화의 문을 열자!

그렇게 한달에 한번씩 의제를 선정해서 마음을 터놓고 대화의 문을 열자는 것이다. 물론 이 회의의 궁극적 목적은 행복한 가정이다. 세상을 향한 조그만 소우주를 제대로 만들어보자는 내 작은 소망이다.


그런데 결혼을 늦게 하다 보니 아이들이 어려서 그동안 이 계획을 실천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래도 올해는 어느 정도 해볼만한 때가 되었다고 생각되어 올해 목표 중에 하나로 가족회의를 정했다.


4,5살만 되어도 가족회의가 가능

우리 가족회의에 참석하는 구성원은 나와 와이프 그리고 두 아이 그렇게 총4명이다. 첫째 왕자님 준영이가 7살, 둘째 공주님 유진이가 3살이다. 3살이라도 올해 첫 번째 회의당시에는 15개월이었으니 거의 주변인물 노릇만 했다^^(그래도 훼방 안 놓고 있는 것만 해도 대견스러웠다. ㅋㅋ 정말 넘 재밌다*^^*)


올해 1월에 가진 첫 번째 가족회의의 안건은 ‘엄마의 지각생활 도와주기’였다.


첫 번째 의제는 ‘엄마 도와주기’

아내는 외국계 회사에 다니고 있는데 거의 매일 아침 지각한다. 아내에게 왜 지각을 하는가 물어봤더니 ‘몇 분 늦더라도 아이들과 조금이라도 더 있는 것이 더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서 눈치안보고 늦는다’라고 말한다.


Tip; “자긴 왜 자꾸 지각이야, 그렇게 게을러!” 요딴 식으로 이야기했다간 바로 일 때려치워버린다. 조심하자. 남편이나 아내나. 사실 일 그만 두는 것보다 마음에 상처 받는 것이 더 크다.


사실 내가 기업의 관리자나 경영자로 있을 때만 해도 요런 인간은 초죽음이다. 날마다 지각했다가는 혹독하게 혼났을 것이다.


상사; ‘김대리, 밥먹듯이 지각하는구만. 사유서써와요.’

부하; ‘사실 저 그게 아니라,,,,,,,,,’

상사; ‘뭐, 그리 핑계가 많아요. 그렇게 일 할거면 사표쓰던가!’

부하; 우쒸&^%#@!@^((*^%$


전혀 다른 반대편의 시각으로도 바라볼 수 있어야

그러나 아내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충분히 그럴만한 타당성도 느껴졌다. 때로 전혀 다른 반대편의 시각으로 사물을 바라보고 생각할 필요도 있다는 배움을 얻는다.


문제는 아내가 그렇게 지각을 하면서도 회사는 그만두고 싶지 않다는 것이다. 오죽하면 회사에서 나에게 전화까지 해서 도움을 요청하겠는가. (내가 이 회사 강의를 한 번 나갔기 때문이다., 그날도 아내 지각 좀 봐달라고 은근슬쩍 사정했다^^)


그래도 우리에게 제한된 제도와 규칙은 지켜야...

사실 자유로운 기업으로서 주부들에게 8시30분 출근은 다소 빠르다는 것이 아내의 생각이다. 가치적인 측면에서 아내의 말이 맞을 수는 있겠지만, 그렇다고 제도를 바꿀 수는 없는 일이다. 


그래서  1월의 첫 번째 가족 의제로 정한 것이다. ‘엄마 도와주기’였다. ‘이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은 무엇일까?’로 생각해봤다.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서 대책을 마련하라

아내는 지난해 가벼운 갑상선 증세가 있다고 병원에서 진단받았다. 그래서 약을 먹고 있기는 하지만 보통 사람보다 피로도가 높은 편이다. 그리고 원래 아침잠이 많은 편으로 보인다. 그래서 나도 주말 때는 거의 깨우지 않고 늦게까지 재우는 편이다.


그러면 ‘왜 엄마가 피곤할까’라고 대화를 나눴다. 그런 과정에 우리 아이들 잠이 늦다고 이야기가 나왔다. 사실 아이들 TV 보는 시간에 대한 제한을 두지 않은데다가, 늦게 들어 오다보니 아이들이 거의 12시나 되어서 잠드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행복한 가정을 꾸리려면, 행복한 시스템을 갖춰야...
그래서 모두 일찍 잠들고 일찍 일어나기로 하였다. 제한이 없던 TV도 최대한 10시까지는 허용하고, 11시 이전에는 잠들자는 것이다. 그래서 10시부터는 책 읽으면서 잠들 수 있는 준비를 하자는 것이었다.

아빠; 엄마를 위해서 모두 우리 일찍 잘 수 있도록 해요.
아이; 아빠, 그럼 아빠가 엄마 밤에 괴롭히지 않음 되겠네.
아빠; 헉,,,&^%#@!**^^*

준영이가 이에 동의하였고, 그것만으로도 TV 보는 시간과 잠드는 시간이 무척 단축되었다. (우리 막내 공주님은 가족 회의하는 동안 주변을 맴돌면서 고개를 끄덕끄덕하면서 동의를 표시했다, 정말이다^^)


(잠깐만. 사실 대부분의 집에서는 9시, 10시면 잠든다. 그런데 맞벌이 부부들의 경우에는 아이들의 잠드는 시간이 늦다고 한다. 부모들이 늦게 들어옴으로 인해서 아이들의 잠도 늦춰지는 것이다. 개선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모두가 힘들어진다.)


든든한 체력부터 보강하자

그리고 무엇보다 체력을 보완하기 위해서는 아내가 운동을 해야 될 필요가 있다고 느꼈다. 늘 차를 타고 다니다보니 자연스럽게 지방질이 많이 나오고 있다. 물론 나도 그런 부분이 있어서 운동을 시작했다.


다소 어설퍼 보일 수도 있었으나 우리 가족의 첫 번째 가족회의는 훌륭하게 마무리 되었다. 모두 즐겁고 행복한 마음으로 책을 읽으면서 잠들었다. 우리의 미래는 더욱 밝으리라.


끊어진 대화의 고리를 풀어라

행복한 가정을 꾸리려면 가족회의를 해보길 강력히 추천한다. 가족이 모여도 모두 TV만 바라보며 멍하게 있는 경우가 너무 많다. 가족간의 대화가 끊기는 이유는 자유로운 대화의 장을 마련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번 명절에는 가족이랑 즐겁고 행복한 대화의 시간을 가져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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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짱군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아직 저만의 가족회의를 할수는 없지만..
    고향에 내려가서 대화의 시간을 많이 늘려야겠어요..^^

    글을 읽어나가면서 행복이 훨씬 뭍어나는것 같아서
    기분이 좋아지네요..^^

    행복한 구정되시길~~~^^

    2008.02.05 16:17 신고
    • 따뜻한카리스마  수정/삭제

      그럼요. 대화를 나누는 것이 가장 좋죠. 그것은 서로가 서로에게 사랑이 남이 있다는 것.
      사랑의 대화를 나누는 행복한 설날되시길^^*

      2008.02.06 12:27 신고
  2. ssil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족탕 있는 온천찾다가 우연히 들렀는데,, 가족회의 내용이 너무 재밌어서 발자국 남기고갑니다. 우리가족도 가족회의를 해야겠어요,, 아이가 좀 더 크면요.. 보기좋네요.. 행복한 가족의모습이,.^^

    2008.02.21 14:14 신고
  3. Byeong-jun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들의 말을 들어보면, 어른들이 생각지 못했던 기발한 생각들이 막 튀어나올 수 있잖아요. 그리고 가족회의 같은 게 있으면 아무래도 다른 구성원의 고충을 알 수 있게 되겠죠. 여기서도 나왔지만 지각에서 피로로, 피로에서 갑상선으로…. 자칫 소홀해질 수도 있는 문제를 해결하니까 좋고, 서로 관심을 가져주니까 유대감도 생기고, 그래서 가족의 벽도 사라지겠죠. 또 아이들이 어렸을 때부터 문제 해결하는 능력을 기르는 데 도움 많이 되겠죠. 이런저런 이유로 가족회의는 참 좋아요. 그런데 저희 집은 -ㅁ-;;

    2009.01.31 01:4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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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상의 커리어노트
책을 좋아하는 독자로서 책 이야기와,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 삶과 인생, 서른 번 직업을 바꾸며 성장해온 자전적기록과, 평범한 가장으로 살면서 겪고 느낀 삶의 소소한 에피소드를 전한다. 젊은이들의 고민해결사로 따뜻한 세상 만드는데 일조하고픈 커리어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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