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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교수님 블로그를 통해 글을 보고만 있다가, 저도 저의 상황에 대해 객관적인 조언과 최선의 방도를 얻고자 메일을 보내봅니다. 바쁘시겠지만 답장을 주신다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상담을 하시는 많은 분들이 복잡한 상황이 얽혀있는 사연을 가지고 계신 듯한데요. 저 또한 그렇지만 최대한 간결하게 여쭤보겠습니다.

 

저는 현재 260대 중반의 여자이고 3학년 1학기를 수료 후 자퇴를 하였습니다. 재수 끝에 미대를 진학했고 전공은 실내디자인이며 학교는 미대 소위 top대학 중 한 곳이지만, 저는 전공 적성이 맞지 않아 학업을 중도에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첫째로는 전공적성이 맞지 않는 것, 둘째로는 건강상의 이유였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좋은 학교이니 그대로 ‘졸업만 하여라’ 라고 하였고 졸업을 했다면 가장 좋았겠지요. 하지만 당시에는 나중에 후회를 하게 되는 한이 있더라도 이것이 나의 최선의 선택이다. 라고 생각하며 1년 반의 시간 동안 고민 끝에 내린 결정입니다.

 

사실 정말 아깝습니다. 그 당시에도 그런 마음이었습니다. 하지만 미련은 없습니다. 제 몸이 상해가며 계속해서 했다면 전 살지 못했을 겁니다. 어찌됐든 한의원도 다니고, 운동을 통해 1년 정도를 몸과 마음을 단련시키고 회복을 했습니다. 그 동안에는 미술학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며 (학교 다닐 때 입시 미술 아르바이트를 계속해서 가르치는 것에는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회복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원래 성향 상 아이들을 좋아하고 아이들의 맑은 영혼과 순수함에 매력을 느끼고 있던 저였는데, 미술학원에서 아이들과의 시간이 정말 행복했습니다. 물론 저는 부족한 사람이고 아이들에게 그림을 그리는 테크닉이나 약간의 것들을 가르쳐줄 수 있었지만 오히려 제가 아이들로부터 배운 것이 많고 고마워할 것들이 많았던 귀한 일 년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차후에 제가 학교에 가서 다시 공부를 하게 될 것을 준비하자는 차원에서 학점은행제라는 제도를 알아내었고 아동학 학사를 학위로 취득해 놓자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그 학사 학위 과정이 올해로 끝이 납니다.

 

여기까지가 저의 이야기이고, 앞으로 제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서 여쭙고자 하는데, 학사 편입 혹은 대학원을 진학코자 합니다. 대학간판이 없다는 것이 저에게 콤플렉스로 (지금은 아니지만, 미래에 그럴 것 같습니다.^^) 작용하고, 나중을 대비하여 학업을 이어가고자 하는데 제가 생각하는 것은 '미술교육과' 대학원과 '아동학'or'순수미술' 학사 편입을 생각합니다.

 

본래 정규 코스를 밟고자 하여 미대 편입 혹은 아동학과 편입을 고려하였는데요. 적지 않은 나이 (한 번에 편입시험에 붙는다는 가정 하에, 28세)와 편입 시장에 들어간다는 겁(?) 이 납니다.

 

사실 입시에 대해서는 아주 힘든 기억이 있어서 거부감이 있는 건지도 모릅니다. 대학원은 학사학위 후 미래에 미술학원과 아동교육 쪽의 계통의 일을 하고 싶은데 (추후 원을 차리고 싶습니다)  공부를 더 해야 하고, 학위가 필요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대학원의 입학이 학사 편입보다는 좀더 수월할지 모르지만 대학원 과정이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세상에는 정말 많은 정보와 지식들이 꾸준히 보급되고 있지만 아무래도 학교에 들어가는 것이 가장 안전하고 선별된 지식을 배울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학사 편입과 대학원 진학을 하였을 때의 상황에 대해서 생각하고 계신 점들을 제게 조언해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제 이야기를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건강 유의하시고 많은 분들을 도와주시는 선생님!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답변:
답변이 너무 늦어 송구합니다. 바쁘다는 핑계로 상담답변을 계속 늦춰왔네요. 너그러이 용서해주시길 바랍니다.

 

우리 삶의 선택에 정답은 없습니다. 누가 감히 뭐라고 타인의 인생에 대해 말할 수 있겠습니까. 우리가 어떤 고민을 털어 놓을 때도 다른 사람들은 제각각 각자의 의견을 개진할 터인데요. 같은 상황에서도 전혀 다른 해결책이 제시되기도 할 겁니다. 우리는 그런 주장들을 맹목적으로 믿을 필요도 없고, 맹목적으로 무시할 필요도 있습니다. 내용을 잘 취합해서 현명하게 선택하면 됩니다. 오로지 그 책임을 온전하게 자신이 지겠다는 태도를 가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런 면에서 제 이야기 역시 하나의 의견으로 참조해주세요. 상식적인 직업을 가진 상태에서 쉽고, 그냥 평범한 삶을 원하신다면 학사편입을 하세요. 그게 가장 무난합니다. 어떤 특정학교 졸업장이라도 남으니까요. 게다가 좋은 대학이라고 하지 않으셨습니까. 프리미엄이라도 떨어질 겁니다. 어떤 대학을 나왔느냐고 사람들이 물어보면 대학 이름도 언급할 수 있으니 굳이 이런저런 이유로 학점은행제로 학사학위를 취득했다는 번거로운 설명을 늘어놓지 않아도 되니 얼마나 좋습니까.

 

하지만 남들 눈치 보지 않고 나 자신의 색깔 있는 삶을 온전히 살고 싶다면 대학원으로 직행하시길 권하고 싶습니다. 이제와 학사로 들어간다면 학사로의 다운그레이딩이 또 다른 핸디캡으로 작용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우려감 때문입니다. 사실 그대로 됩니다. 때로 다운그레이딩도 필요하거든요. 심리학에서는 퇴행이라고 하지요. 때로 필요한 퇴행도 있습니다. 다만 이제는 어떤 일이 있어도 중도에 하차하면 안 됩니다. 전공 선택은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라면 어떤 분야든 좋다고 봅니다. 그 중에서도 자신의 가슴을 더 떨리게 하는 쪽으로 선택하면 좋겠지요.

 

입시를 힘들어하고, 대학의 집중수업을 힘들어하고, 대학원 수업도 힘들 거라고 미리 예측하고 있다고 하셨는데요. 단기적으로 집중할 경우에 스트레스를 못 견뎌 하는 성향이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음을 조금만 여유롭게 잡고 조금만 느긋하게 움직이면 되는데요. 스트레스 내성이 적은 분들의 경우에는 말처럼 쉽지 않을 겁니다.

 

다만 문제는 이런 스트레스 상황이나 경쟁상황이 앞으로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그럴 때마다 피할 수는 없는 법인데요. 그런데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회피전략을 선택합니다. 일단 편하고 손쉬우니까요. 그러나 아이러니컬하게도 피하면 피할수록 상황은 더욱 더 불편하고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게다가 자신의 힘은 더욱 더 취약해질 수 있습니다. 그러니 이제는 정면으로 한 번 도전해보세요.

 

스트레스는 현대병이라고도 하지만 어느 정도 타고난 기질적 요인도 있을 겁니다. 이겨내기 위해서는 몸과 마음을 모두 다 튼튼하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기질적으로 그렇다는 생각이 들 때는 더더욱 훈련을 반복적으로 해나가야만 합니다.

 

첫째, 바쁘시더라도 하루 10분만이라도 주기적으로 명상을 하시면서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히는 훈련을 하세요. 명상 훈련법에 대해서는 인근의 요가학원도 좋고, 책이나 인터넷을 통해서도 많이 찾아보실 수 있을 거니까 해당 정보를 찾아보세요.

 

둘째, 마음의 상처 떠나보내기.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하는 것은 마음에 어떤 상처가 남아 있어 그런 유사한 상황을 겪지 않으려는 자기방어기재가 작동해서 그럴 수 있습니다. 자기 마음의 앙금이 무엇인지 알아보고 그런 과거의 상처를 떠나보내는 것이 좋습니다.

 

셋째, 자기암시 훈련입니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자존감이 낮을 때 일어날 수 있습니다. 자존감을 회복하는 방법도 여러 가지가 있겠지요. 하지만만 무엇보다도 현재의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이해하고 존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자신을 수시로 격려하고 칭찬해줘야 합니다. 감정적으로 우울해진다거나 힘이 빠진다면 힘과 용기를 주는 글귀나 좋은 명문장들을 잘 기록해놓았다가 시간 날 때마다 반복적으로 암송하거나 손글씨로 옮겨보는 겁니다.

 

넷째, 체질 개선을 위한 식이요법입니다. 특별하게 식이요법을 하는 관리방법도 있겠지요. 전문가를 통해서도 도움을 얻으실 수 있을 겁니다. 그렇지만 기본적으로는 규칙적인 시간에 식사를 하고, 평소에 먹던 것보다 두배 더 꼭꼭 씹어서 먹고, 먹을 때도 감사한 마음으로 긍정적 생각을 하며, 음식도 패스트푸드보다 슬로우 푸드를 즐기는 것이 더 좋습니다. 먹는 것에서 에너지원이 들어오지 않으면 쉽게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다섯째, 운동입니다. 누가 뭐라고 해도 자기 자신을 이겨낼 수 있는 건강한 체력을 가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바쁘시더라도 꾸준하고 반복적으로 지속해야만 합니다. 기본적으로는 가능한 매일 스트레칭을 하시고, 일주일에 2,3일 정도는 반복적으로 가벼운 운동과 힘든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소 귀찮고 힘들더라도 3개월 정도는 꾸준하게 해서 습관화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이외에도 여러 가지 방법들이 있을 겁니다. 자신 만의 스트레스 관리를 지속해나가면서 공부하고 일을 해나가신다면 분명 잘해내실 겁니다. 무엇보다도 아이들에 대한 진솔한 마음이 계신만큼 그 진심을 다해 가르치고 교육한다면 아이들도 행복할 것이고, 본인도 행복할 겁니다. 보다 더 큰 꿈을 그리며 현재의 고통도 꿈을 위한 밑거름이 될 거란 긍정적인 마인드로 견뎌나가시길 바랍니다. 사실 그런 과정 그 자체가 행복일 수도 있습니다. 사실 제게도 스트레스가 있을 때 가장 좋은 방법이 보다 의미 있는 일을 하는 거더라고요. 좋든 싫든 그런 과정이 행복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니까 마음이 조금 더 편안해지더라고요.

 

그러니 그 행복을 굳이 더 늦추려하지 마시고 쥐어 잡으시길 바랍니다. 내 마음의 울림 때문에 남들이 좋다는 대학도 마다하고 나왔는데요. 이제와 남들 시선에 맞춰 사실 필요가 있을까요?

 

가능한 다른 사람의 이목에 이끌려 다니지 마시고 자신이 보다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주도적인 삶을 선택하세요! 그렇게 하시면 결국은 다른 사람들조차 행복하게 만드실 수 있는 힘이 생기실 겁니다^^*ㅎ

 

힘내세요!
응원합니당^^*

 

감사합니다
젊은이들의 무릎팍도사^^
따뜻한 카리스마, 정철상dream^^*

 

* 상담요청은 e메일로만 받습니다. 상담답변은 무료로 답변을 보내드리오나 신상정보를 비공개한 상태에서 공개됩니다. 제3자에게도 도움이 된다고 판단해서 공개하게 되었습니다. 유료상담에 한해 비공개로 진행되며, 유료상담은 이틀 이내 답변이 갑니다. 상담을 희망하시는 분들은 상담원칙(www.careernote.co.kr/notice/1131) 을 먼저 읽어 보시고 career@careernote.co.kr 로 고민내용을 최대한 상세히 기록해서 보내주시면 성실하게 답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생애진로 고민을 사례 중심으로 담은 도서 <따뜻한 독설>도 도움되니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 글쓴이 정철상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힘든 청춘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기 위한 커리어 코치로, 강사로, 작가로,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KBS, SBS, MBC, YTN, 한국직업방송 등 여러 방송에 출연했다. 연간 200여 회 강연활동과 매월 100여명을 상담하고, 인터넷상으로는 1천만 명이 방문한 블로그를 운영하는 파워블로거로도 활동하고 있다.

현재 인재개발연구소 대표로, 나사렛대학교 취업전담수로 활동하면서 <따뜻한 독설>, <심리학이 청춘에게 묻다>, <가슴 뛰는 비전> 등의 다수 저서를 통해 젊은이들에게 가슴 뛰는 꿈과 희망찬 진로방향을 제시하며 ‘젊은이들의 무릎팍도사’라는 닉네임까지 얻으며 맹렬히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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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wlgn99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이 글을 읽기에는 조금 이른시점일 수도 있는 고3학생입니다. 몇 분 전 수능공부를 하다 지쳐가는 저를 발견했고 잠시 쉴까 하는 마음에 sns에 접속했습니다. 그리고는 이 글을 보게되었어요. 처음에는 이런 분도 계시구나 하며 읽었지만 답변의 시작이 되는 부분의 '우리의 삶의 선택에 정답은 없습니다.'라는 문장을 읽고 독서실에서 혼자 앉아 소리없이 울었습니다. 입시제도라는 답답한 틀에 갇혀 선택아닌 선택으로 대학에 원서를 넣고 수능과 합격이라는 밧줄에 묶여 초점을 잃은 채 공부를 해야만 했던 저는 현재 나의 모습은 오답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스스로 선택해 행복한 미래가 아닌 입시의 손바닥 안에서 성적에 맞는 대학을 선택하며 진정 원하는 꿈을 입 밖으로 꺼내지 못하는 제 모습이 부끄러웠습니다. 분명 다른 선택을 할 수도 있었을텐데 나의 미래와 나의 꿈은 오답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제가 너무나 작아보였습니다.
    그 짧은 그 문장 하나로 저는 이제 변해보려고합니다. 성적이 좋지않아 불합격하는게 뭐 어떤가요. 명문대학교에 합격하지 않는게 뭐 어떤가요. 하고싶은 일을 하면서 웃고 행복하면 그 선택이 제 삶의 정답인거니까. 감사합니다. 제게 용기를 주셔서. 꼭 저만의 정답을 선택하도록 하겠습니다.

    2017.11.09 20:29 신고
    • 따뜻한카리스마  수정/삭제

      아이쿠 기특하여라~~~^^
      잘해나가실 겁니다.
      분명 잘 해나가실 겁니다.
      앞으로 무섭고 어렵고 두려운 일들이 있더라도,
      위축되지 말고 묵묵히 온전하게 자기 삶을 살아나가시길 응원합니당^^*ㅎ
      불꽃 퐈이야~~~

      2017.11.09 22:46 신고
  2.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017.11.10 02:04
  3. 드래곤  수정/삭제  댓글쓰기

    확실히..20대 중반이면 모를까 260대중반이면 가질수있는 고민이네요 화이팅

    2017.11.10 10:11 신고
  4.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017.11.12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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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상의 커리어노트
책을 좋아하는 독자로서 책 이야기와,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 삶과 인생, 서른 번 직업을 바꾸며 성장해온 자전적기록과, 평범한 가장으로 살면서 겪고 느낀 삶의 소소한 에피소드를 전한다. 젊은이들의 고민해결사로 따뜻한 세상 만드는데 일조하고픈 커리어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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