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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지갑 가져가신 분에게 한마디 합니다!

주절주절 2008/11/18 07:30 Posted by 따뜻한카리스마
 

블로그 여러분!
지갑이나 물건 잃어버린 적 있으신가요?


뻔히 보는 눈앞에서 잊어버렸을 때의
그 황당함이나 황망함이란...-_-;;;;;;;;

공개적으로 제 지갑가져가신 분에게
한마디 남깁니다!!!!!!!!!!!!!!!!!!!!!!!!!!!!!!!!!!


점심에 닭갈비집에 혼자 들렀다.

사람들이 너무 붐볐다.

음식물을 치우지 않은 테이블 뿐이었다. ‘곧 치우겠지’하고 자리를 잡았다. 지갑을 옆에 두고, 책을 읽었다.

한 종업원이 옆 자리 테이블 치워놓았으니 자리를 옮기라고 한다. 아무 생각없이 일어나 자리를 옮겼다. 음식 주문을 하고 다시 책을 읽었다. 책 내용이 별로 눈에 들어오질 않았다. 별 감흥이 없는 이야기에 다소 실망감을 느끼면서도 계속해서 책을 읽고 있었다.


그 사이 닭갈비와 밥이 나왔다. 비교적 맛있게 먹고 기분좋게 일어섰다. 뭔가 정지된 듯한 느낌이 들곤 했지만 별 일 아니라고 잊어버렸다. 계산을 하려고 계산대로 갔다. 그런데 지갑이 없었다. 원래 앉았던 테이블로 갔으나 내 지갑은 없었다.

'아차, 내가 자리를 옮겼었지'하는 생각이 들었다. 부리나케 자리 옮기기 전의 테이블로 갔다. 다른 분들이 앉아계셨다. 내가 앉았던 자리를 훑어봤다. 지갑은 없었다. 어찌할 바를 모르고 우왕좌왕했다. 자리에 앉아 있던 분에게 못 봤느냐고 물어봤다. 실례를 무릎 썼다. 그래도 없었다. 혹시나 하고 사무실로 왔다. 다시 찾아봐도 없었다. 결국 잊어버린 것이다.


(아내가 새로 사 준 지갑. 아내와 나는 지갑을 잃어버렸을 때 상대에게 지갑을 사준다. 더불어 마음 상하지말라고 10만원 정도의 현금을 지갑에 넣어서 선물한다. 결혼 후 서로 한 두번씩 그랬던 것 같다. 좋은 방법인 것 같다.
그렇지만 이번 새 지갑에 무엇인가 다른 것을 넣는다는 것이 두렵다. 또 다시 잃어버릴까하는 두려움 때문일까?)


10여만 원이 넘는 돈이 있었다. 사실 잃어버린 돈 보다 더 아까운 것은 아이들의 사진과 여러 가지 중요한 정보들이 담겨있는 자료들이다. 게다가 각종 신분증 등을 재발급 받아야 하는 번거로운 일들을 처리해야 된다는 것이다. 일단 카드사에 전화를 걸어 분실신고를 하고 재발급 요청을 했다.


사실 식당에서 일하시던 분이 자리를 옮기라고해서 옮겼다. 그러니 식당의 잘못도 일부 있는 것이다. 판례에서도 식당에 20,30%의 책임이 있다고 한다. 그렇다고 그 종업원의 잘못으로 돌릴 수만은 없었다. 그러기도 민망하다.

'누구를 탓하랴!' 내가 정신이 없었던 것이다. 정신없이 자리를 옮기는 사이 누군가 지갑을 가져간 것이다. 지갑을 가져간 사람
은 식당 종업원일 수도 있고, 테이블에 앉아있던 사람일 수도 있고, 옆 테이블에 있던 학생들 일수도 있다.


여하튼 불과 20여분 사이에 분실한 것이다. 사실 단순한 분실 사건이 아니다. 거의 절도에 가깝다. 바로 뻔하게 주인 있는 물건이라는 것을 안 상태에서 가져간 것이기 때문이다.

왜 그런 탐욕이 들었을까. 당혹스러우면서도 조금은 화가 났다. 그렇다고 가져간 사람만의 잘못만은 따지고 싶지 않다. 잃어버린 책임 역시 나에게 있으니깐. 내가 정신을 놓고 살았기 때문이다. 정신 차리고 살라는 내 무의식의 경고라고 받아들였다.


블로그 포스팅후 홍보 한답시고 트랙백 여기저기 걸며 시간을 낭비했다. 내가 해야 될 중요한 업무도 먼저 처리하지 못했던 것이다. 글만 포스팅하면 될 터인데. 시간을 낭비한 내 잘못이 크다. 다소 블로그에 정신이 팔렸다. 내 글을 많이 읽든 적게 읽든 상관없는 일이다. 나를 정리하고, 글 생산을 위해서 시작한 일이니 말이다.

그럼에도 내가 글을 쓰고자 했던 본질을 잊어버렸던 셈이다. 욕심을 부린 것이다. 이렇게 불필요한 곳에 정신을 놓다보니 지갑까지 잃어버린 것은 아닐까. 어딘가에 이렇게 정신이 빠져있을 때 이렇게 삶의 경고장이 울리는 경우가 있는 것은 아닐까. 


사실 어제도 안경을 잃어버렸었다. 강원도로 가던 고속버스 안에 안경을 두고 내린 것이었다. 다행히 친절한 운전기사 덕분에 다시 찾을 수 있었다. 하지만 그것이 잃어버린 내 정신에 대한 1차 경고였음을 몰랐던 것이다. 이번 지갑분실마저 좀 더 정신 차리고 살라는 내 무의식의 경고로 겸허히 받아들이도록 하겠다.


그렇지만 지갑 가져가신 분에게 한 마디 남기고 싶다.

“그런 돈은 돈도 안 된다. 정말이다. 공돈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모두 낭비하게 마련이다. 게다가 남의 물건을 가져갔다는 불편함 마음이 시간이 지나가도 계속 머리에 남기 마련이다. 즉, "심리적 불편함"이라는 죄를 짊어지게 되는 것이다. 본인은 의식적으로 기억을 지우고 싶겠지만, 결국 무의식 속에 자리잡고 자신도 모르게 자신을 불편하게 만드는 것이다.

그래도 가져가고 싶다면  돈은 가져가도 좋다. 그러나 제발 아이들 사진이랑 다른 중요한 것들이 들은 것은 돌려주시길 바란다.


방법은 간단하다. 돈만 가져가고 아무 우체통에 지갑을 던져 넣기만 하면 된다.

꼭 부탁드린다."



지갑 잃어버리신 경험이 있는 분들.
추천 꼬옥 남겨주시고 자신의 지갑을 가져가신 분에게 따끔하게 한 마디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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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www.sis.pe.kr BlogIcon 엔시스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끔씩 지갑을 분실하지는 않지만 엉뚱한 곳에 지갑을 두고 찾아 헤메다가 나중에 다른곳에 있는걸 보면 잘 관리해야겠다라는 생각을 늘 합니다...솔직히 지갑가져가신분 돈 외에는 따른 어떤 목적이 있겠습니까? 그러니 혹시 가져가신분은 지갑을 그대로 돌려주는것도 미덕이라 생각합니다.. 순간적인 욕망은 인간이기에 어쩔수 없다고 하지만 그 지갑을 분실하여 마음 졸이며 찾을 주인을 생각한다면 우체통에 넣어서 본인의 손으로 돌아갈수 있게 하는게 좋겠습니다.

    왜냐구요? 그건 가져간 당신도 지갑을 분실할수 있으니까요? 그럼 그 마음이해 하겠지요

    2008/11/18 09:33
    • Favicon of http://careernote.co.kr BlogIcon 따뜻한카리스마  수정/삭제

      주인 표기가 안 되어 있는 물건들이라면 모를까 표기가 되어 있는 물건은 되돌려주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됩니다.

      쉬운 일이면서도 쉽지 않은 일인 것 같습니다.

      솔직히 우리 국민성이 '가지고 간 자'에 비해서 '잃어버린 자'에 대한 벌칙이 더 크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2008/11/18 20:29
  2. Favicon of http://offree.net/ BlogIcon 도아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많지는 않지만 지갑을 잃어 버린적이 있습니다. 단 한번도 찾지 못했습니다. 반면에 동생과 처는 항상 찾더군요. 이것도 성차별은 아닌지...

    2008/11/18 13:49
  3. Favicon of http://toyvillage.net BlogIcon 라이너스  수정/삭제  댓글쓰기

    에고 속상하셨겠어요...
    저도 예전에 한번 그랬던 기억이...
    돈은 정말 문제가 아닌데 각종 카드와
    신분증들을 새로 만드려면 정말 쉬운 노릇이
    아니죠... 힘내세요~

    2008/11/18 13:49
  4. Favicon of http://www.log.pe.kr BlogIcon 열산성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속상하시겠어요.
    오늘이라도 지갑 찾아가라는 전화가 왔으면 좋겠네요!!

    2008/11/18 16:12
    • Favicon of http://careernote.co.kr BlogIcon 따뜻한카리스마  수정/삭제

      사실 그렇게 많이 속상하지는 않았어요^^
      그런데 아무래도 전화는 올 것 같지 않습니다.
      정황상도 그렇고, 이래저래 벌써 1주일이 지났네요.

      2008/11/18 21:34
  5. kkhmean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놓고 가져갔다고 해도 할말이 없겠네요진짜.... 휴~ 속상..상심..등 이루말할수가없죠....

    왜냐면 저도 불과 한두달전에 지갑을 잊어버린적이있었거든요..(저는 다행히 찾을수있었지만..)

    농협인출기에서 30만원을 인출하고 지갑에 넣은후 10여미터 떨어진 의자에 앉아서 (분명 가방에 넣은것같은데)

    조금있다가 아는 친구를 만나서 일어나 얘기를 조금 나누다 음료수를 뽑아먹으려고 지갑을 찾아보니.........헉.....;;;

    불과 짧은 시간에 내 지갑이 없어졌다.........;;;;;;;;;;;;;; 30만원이 넘는............방금 막 뽑은 돈인데...............;;;;

    하지만 다행히 마음씨 좋은분이 분실지갑인걸 알고선.... 경비실에 맡겨두셨다..........;;; 짧은시간이였지만 얼마나 가슴을 졸였던지.............

    그리고 돈도 돈이지만 신분증등 이것저것 다시 발급절차 밟으려면 그것또한 큰일...............

    아무튼......꼭 다시 찾으실수 있게되길 바랍니다!!!!!!!!......!!!

    2008/11/18 20:16
    • Favicon of http://careernote.co.kr BlogIcon 따뜻한카리스마  수정/삭제

      다시 찾을 수 있어서 천만다행이었네요^^
      가슴이 철렁하셨겠습니다. 가방에 넣어다닐 때는 문제가 거의 없는데, 지갑만 가지고 다니다가 오히려 잘 잊어버리곤 하죠.
      찾는 것은 포기했답니다^*^

      2008/11/18 21:35
  6. Favicon of http://musket.tistory.com BlogIcon Heritz  수정/삭제  댓글쓰기

    잠깐 사이에 지갑이 없어지면 그 느낌은 정말 최악이죠. 이 세상엔 도둑X가 너무 득시글한다는 생각도 들게되고... 트랙백 걸고 갑니다^^;

    2008/12/06 23:27
    • Favicon of http://careernote.co.kr BlogIcon 따뜻한카리스마  수정/삭제

      정말 마음 많이 상하셨겠어요. 하지만 더 좋은 일들이 더 많이 생기겠죠^^
      세상이 조금 더 밝고 정직한 사회로 나아갈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봅니다.

      2008/12/07 12:42
  7. Favicon of http://solnamu.tistory.com BlogIcon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그런 경험 있습니다. ㅠ_ ㅠ 돈도 돈이지만 무엇보다도... 사진들..이며 소중한 것들이 지갑에 너무 많이 있다는 사실... 저도 지갑 잃어버리고 난 뒤부턴 지갑에 사진을 많이 넣어놓지 않습니다. 현금도 조금만...

    2008/12/08 15:54
  8. 마레아알타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잃어 버린지 2년 만에 지갑이 삼촌 집으로 돌아 왔다고 연락이 왔어요... ㅎㅎ

    한 번 기다려 보세요.

    그동안 가장 불편했던 것이 카드... 그리고 외국 살면서 운전 면허증 발급 받아야 하는데 오리지날도 요구할 때...

    심증은 가는 데 물증이 없다는 말.

    첨으로 실감한 날.... 2007년 12월 30일 오후...

    2009/10/14 06:54
    • Favicon of http://careernote.co.kr BlogIcon 따뜻한카리스마  수정/삭제

      어찌 그런 일이 가능하죠^^ㅋ
      놀랍군요^^*
      이 지갑 잃어버리고 한 번 더 잊어버렸다는-_-;;;바부--_--;;;

      2009/10/14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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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상의 커리어노트
책을 좋아하는 독자로서 책 이야기와,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 삶과 인생, 서른 번 직업을 바꾸며 성장해온 자전적기록과, 평범한 가장으로 살면서 겪고 느낀 삶의 소소한 에피소드를 전한다. 젊은이들의 고민해결사로 따뜻한 세상 만드는데 일조하고픈 인재개발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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