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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떠나지 못하는 갈매기 무리

주절주절 2008/12/17 09:22 Posted by 따뜻한카리스마


겨울이라 해운대에 사람들이 많이 줄었습니다.

날씨가 쌀쌀해진 탓이죠.

그런데 바닷가를 거닐다 보면 갈매기 무리들의 장관을 볼 수 있습니다.

바다 갈매기들이 해운대 백사장에 장사진을 치고 사람들을 에워싸고 있기 때문입니다
.




(갈매기에게 모이주는 장면을 동영상으로 잡아 봤습니다. 갈매기 우는 소리가 안스럽게 들렸습니다. 백사장에 앉아 먹이를 찾아 해메는 갈매기와 비둘기들은 더 안스럽게 보입니다. 힘있는 사람들에 무릎꿇고 머리를 조아리는 듯 해서 마음이 불편합니다.)


일전에도 한 번 비둘기나 갈매기에게 먹이주는 것을 지적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오히려 먹이주는 사람들은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사람들이 먹이를 주게 되면 갈매기의 순수한 본성을 잃어버릴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경고 메시지는 아주 멀찌감치 떨어져 있어서 사람들이 보기 힘듭니다.

(비둘기와 갈매기에게 모이를 주는 사람들이 많아서 해운대 구청에서 모이를 주지 말라고는 표지판을 바닷가에 설치했습니다. 그러나 백사장 중앙부와 다소 거리가 떨어져 있어 사람들의 눈에 잘 보이질 않습니다. 문제가 있다면 어떻게 문제가 있는지 보다 정확하게 홍보를 해서 사람들과 야생동물들에게 피혜가 없도록 해야겠습니다.)

사람들은 해운대 바다 중간에 가장 많은 편입니다. 해운대 경찰서와 부산 아쿠아리움이 있는 바닷가 앞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러다보니 이곳에 갈매기 무리들이 가장 많습니다. 

그런데 정작 이곳에는 표지판이 없습니다. 커다란 금연표지판만 붙어 있죠. 제 고향이 부산이라 해운대를 밥 먹듯이 다녔습니다. 그런데 예전에는 갈매기 무리들이 이렇게 바닷가로 밀려 들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요즘 갈매기들이 출근하듯이 해운대 백사장을 찾고 있습니다. 이곳을 떠나지 못하고 계속해서 도장찍듯이 드나드는 것이죠.

(빨간 색 상의 입으신 분이 먹이를 주고 계십니다. 갈매기들은 하늘을 날면서 먹이를 받아먹죠. 너무 멋진 분위기입니다. 백사장에는 갈매기와 비둘기들이 떨어진 모이를 찾아 해매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주는 모이에 익숙하다가 사람들이 떠나버리면 어떻게 될까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문득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라는 도서가 떠올랐습니다. 어느날 사람들이 모이를 더 이상 주지 않자, 사람들의 모이에 익숙해있던 갈매기들이 이곳 백사장을 기웃거리며 해매다 굶어죽지 않을까 하는 염려가 듭니다.

그 때 갈매기들이 이렇게 말하겠죠?
<누가 내 새우깡 훔쳐갔어-_-;;;>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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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toyvillage.net BlogIcon 라이너스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 홈 그라운드.. 해운대군요^^
    매우 자주 보는 풍경이지만
    카리스마님의 시각으로 보니 또 새롭습니다.^^

    2008/12/17 09:45
    • Favicon of http://careernote.co.kr BlogIcon 따뜻한카리스마  수정/삭제

      블로그의 가장 매력 중에 하나가 '시각'이 아닐까 합니다.
      '각도의 차이'가 또 다른 배움과 생각을 주는 것 같습니다^^*

      2008/12/17 19:03
  2. Favicon of http://blog.daum.net/mylovemay/?_top_blogtop=go2myblog BlogIcon 실비단안개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람들에게 길들여진 비둘기를 닭둘기라고 하는데요,
    갈매기도 같은 현상이 될 것 같습니다.

    2008/12/17 11:35
    • Favicon of http://careernote.co.kr BlogIcon 따뜻한카리스마  수정/삭제

      그러면 '갈둘기'가 되는 셈인가요.
      인간들이 너무 교만해져서 모두를 길들이려고 하는 것은 아닐까요?
      저 역시도 무지해서 그런 오류를 범하고 있지는 않을까 반성해보는 차원에서 같이 생각해보자고 글을 써봤습니다.

      2008/12/17 19:04
  3. Favicon of http://gkack.tistory.com BlogIcon 함차  수정/삭제  댓글쓰기

    헉 믹쉬가 두개 있어요..
    갈매기 새우깡을 줬던 기억이..비둘기도 많이 섞여있었는데
    출장중에..바닷가 갈매기가 한쪽으로 모리를 틀고 있길래 궁금해서 찾아보니 바람 방향때문이라고 하네요

    2008/12/17 12:17
    • Favicon of http://careernote.co.kr BlogIcon 따뜻한카리스마  수정/삭제

      저도 몰랐다면 한 번 줘보고 싶은 생각이 솔직히 들더라구요.

      하지만 잘못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그렇게 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을 했답니다.

      모를 때는 죄가 안 되지만, 알면 죄가 되기 쉽죠^^

      2008/12/17 19:05
  4. Favicon of http://saygj.com BlogIcon 빛이드는창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람들과 어우러져있는 모습이 동화 같지만 갈매기의 안타까움이 밀려오네요.

    2008/12/17 13:31
  5. Favicon of http://www.yblab.org BlogIcon YB  수정/삭제  댓글쓰기

    언제 한번 글 올려야지 했던 내용인데 먼저 올렸군요.
    의외로 비둘기나 갈매기에 먹을거리를 주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몇 번은 만류도 해보았는데.... 힘들더군요.
    형식적인 안내판도 수정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잘 읽었습니다....감사^^

    2008/12/17 13:41
    • Favicon of http://careernote.co.kr BlogIcon 따뜻한카리스마  수정/삭제

      앗, YB님도 같은 생각을 하셨군요.
      그런데 제가 선수를 쳐버렸네요^^ㅎ
      작은 것이라도 의식들이 모이면 올바른 문화가 형성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2008/12/17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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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좋아하는 독자로서 책 이야기와,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 삶과 인생, 서른 번 직업을 바꾸며 성장해온 자전적기록과, 평범한 가장으로 살면서 겪고 느낀 삶의 소소한 에피소드를 전한다. 젊은이들의 고민해결사로 따뜻한 세상 만드는데 일조하고픈 인재개발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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