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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도올에게 배운 7가지 삶의 교훈

자기계발/교육/세미나 2009/02/23 08:34 Posted by 따뜻한카리스마


도올 김용옥, 앨빈 토플러에 독설 날리다!
"그릇된 성공의 환상을 심지말라" 경고
이 사회를 향한 거침없는 도올의 하이킥


(덧붙이며.
도올에 대한 첫 이야기를 가볍게 꺼내었을 뿐인데 뜨거운 반응을 보여준 것을 보고 놀랬습니다. 한편으로
그만큼 우리 사회에도 지식욕구가 있지 않은가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오늘은 도올 김용옥 선생에게 내가 배운 7가지 삶의 교훈을 말씀 드립니다. 여러분에게도 작은 교훈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더불어 도올이 김수환 추기경과 나눈 이야기를 연재하였으나 제가 기록한 정보를 분실하여서 김수환 추기경님의 말씀은 조만간 별도로 게제토록 하겠습니다.)


도올 김용옥은 자신의 모교인 고려대학교에서 양심선언 후 자의반 타의반 대학 교수직을 사임했다.

그는 여기에서 좌절하지 않고 본격적인 변신에 돌입했다.

그가 평소에 생각하고 있는 기철학과 인간의 생체학적 이해를 위해서 한의대 시험을 준비하며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늦깎이 대학생으로 생활하며 기어코 대학도 졸업하고 한의사 시험도 통과했다.


도올은 공부하는 동안 자신이 사는 인근 Y대학 도서관을 많이 이용했다. 유명한 철학자가 학교 도서관에 들리니 처음에 의아했던 학생들도 그의 자리를 미리 마련해줄 정도의 친절함을 보여주었다. 도올은 곧 이 학교의 명물이 되었다.


이 학교에 세계적 명성을 가진 앨빈 토플러가 강연을 왔다. <제3의 물결>, <권력의 이동>, <부의 미래>의 저자이기도 한 그의 강연은 초미의 관심사로 많은 청중들이 강연에 귀를 기울였다. 도올 역시 강연 안내 플랭카드를 보고 청중입장으로 강연에 참석했다. 강연이 끝나자 많은 사람들이 감동의 박수를 보내줬다.


당시 지금은 정치인이 된 MBC 아나운서 출신 J가 사회자를 맡고 있었다. 앨빈 토플러는 강의 후 청중들에게 질문을 받고 있었다. 도올도 손을 들었다. 그를 알아본 사회자 J는 이 시대의 이름 있는 철학자 도올 선생님이라고 소개하며 도올의 질문을 받았다.


(이미지:  도올 김용옥 선생과 세계 석학이라 불리는 앨빈 토플러, 도올은 석학이 과거에만 있었던 것이 아니라 우리세대에도 있고, 해외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에도 있다고 말한다. 자신보다 뛰어난 석학들이 우리나라에도 넘친다고 그는 말한다.)

그런데 그 질문이 실로 가관이었다. 도올은 앨빈 토플러의 의견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인류의 역사는 어떤 형식으로 무 자르듯이 자를 수 있는 것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역사를 제1의 물결, 제2의 물결, 제3의 물결처럼 구분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특히 앞으로 다가올 제4의 물결에 대처하지 못하면 도태될 것이라고 말하는 그런 이야기는 우리 민중을 현혹시킬 수 있는 잘못된 이야기로 우롱하지 말라고 비평했다. 특히 실패한 서구의 물질주의적 성공 환상을 심으려고 해서는 안 된다고 꾸짖었다.


말하자면 질문이 아닌 셈이다. 세계적인 인사를 불러놓고 그 자리에서 대놓고 까댄 것이다. 이 정도 되면 보통 이상의 독설가라는 것을 한 눈에 알 수 있다. 아무리 비평가라고 하더라도 이렇게 대놓고 논리를 가지고 까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리더들이 잘못하면 봐주는 법이 없다. 날카롭다. 매섭기 그지 없다.

TV방송 강연을 많이 하다 보니 그를 알아보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그를 알아보고 사람들이 인사를 건넨다. 여기저기서 사인을 요청하기도 한다. 보통 사람들이라면 우쭐해 질만하건만 그는 오히려 호통을 친다. 선비는 아무 대나 끼적거리며 글을 남기지 않는다는 것이다. 지필묵을 갖추던지, 아니면 자신의 책이라도 내밀면서 제대로 서명을 요청해야 될 터인데 대다수가 아무 종이나 북북 찢어서 함부로 선비의 필체를 요청한다는 것이다.


악수를 청해도 된 통 당하기 쉽다. 왜 서양식 방식 인사를 하느냐고 호통을 친다. 온갓 병균이 손으로 옮기는데 내가 왜 약수를 하느냐는 것이다. 굳이 그런 이유를 떠나서라도 우리 옛 어른들처럼 그냥 가볍게 목례를 하면서 존중의 미소 정도만 띄워줘도 인사 예의가 훨씬 더 아름답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이러니 사람들 눈 밖에 나는 것은 따 놓은 당상이다. 요즘 같은 시대에 사람들을 무시한다는 소리가 들리지 않을 수 없다. 방송 좀 나갔다가, 유명세 좀 탔다고 거만하다고 여기저기 비판의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것이다.

게다가 공개적으로 종교나 정치를 적나라하게 까뒤집는다. 보통 사람들이라면 너무 민감한 사항이어서 함부로 말할 수 없는 것들도 거침없이 공격해 들어간다. 그러다보니 그와 견해를 달리하는 반대파 사람들도 수두룩하다.


나는 도올을 향한 무조건적인 존경도 반대한다. 그를 향한 무조건적인 비평 역시 반대한다. 그에게서 받아들일 것은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비록 그가 주장하더라도 옳지 않은 것은 받아들이지 않으면 될 뿐이다. 우리 국민이 그렇게 우매한 존재가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 글을 쓰는 목적 역시 그러한 취지에서 가능한 객관적으로 써보려고 시도하는 일이다.


요즘은 비평을 위한 비평이 넘치는 것 같다. 서로가 서로에 대한 입장을 들어보고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토론할 수 있는 여론의 장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동양철학가인 그가 왜 이 시대의 지식인이 되었는가를 고찰해보는 것도 분명히 의미 있는 일이 될 것이다.


나는 도올의 강의를 수도 없이 반복해서 들었다. 처음에 찢어질듯 한 그의 고음이 싫더니 이젠 웬만한 클래식 음악 이상으로 정겹게 들릴 정도다. 심지어 잠 온다-_-;; 그의 강의 대다수가 초반부에 주제와 상관없는 이야기의 서술이 길다. 그래서 그의 이야기를 듣기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으리라. 나 역시도 그랬다. 그러나 그것도 하나의 워밍업이라고 받아들이는 것이 좋다. 때때로 그런 잡담 속에서 살아가는 그의 진솔한 단면도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내가 도올 선생에게서 배운 7가지 삶의 교훈


1. 옛 선현들의 가르침에 대한 현대적 재해석

2. 공부하는 것에 대한 중요성

3. 지식인으로 살아가는 것에 대한 사회적 책임

4. 나와 다른 사람의 사상을 받아들이려고 노력해야 한다는 것

5. 우리 민족의 뿌리를 통한 나의 근본 뿌리 생각하기

6. 비평을 두려워하지 않는 담대함

7. 돈과 명예를 바라지 않는 곧은 선비정신


이상의 7가지가 내가 도올에게서 배운 직간접적인 교훈들이다. 만일 내가 그를 첫 인상으로 무시하고, 주변 사람들의 비평을 듣고 무시하고, 내가 가진 믿음만 가지고 그를 무시해버렸다면 결코 얻었을 수 없었던 교훈이다. 도올은 충분히 이 시대의 석학이자 스승으로 불릴만한 자격이 있는 사람이다.

도올에 대한 이야기꺼리는 참 많다. 그의 강의를 대다수 10번 가량씩 들었기 때문이다. 사실 그가 공중파 방송을 통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해서 이미 알고 있는 사람들도 많으리라. 그렇지만 도올을 잘 모르는 젊은 세대들에게 그의 이야기들을 들려주고 싶다. 판단은 그들의 몫이다. 기회가 된다면 하나씩 하나씩 더 풀어나가도록 하겠다.




* 이 글은 도올 김용옥 선생이 그동안 TV에서 강연한 내용과 그의 저서를 바탕으로 제가 감히 첨삭을 하며 서술한 내용임을 양해바랍니다. 또한 어떤 종교적, 이념적, 정치적 목적없이 우리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한 석학의 삶을 통해 오늘의 우리를 되돌아보며 조금이라도 배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쓴 글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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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yiybfafa.tistory.com/ BlogIcon 해피아름드리  수정/삭제  댓글쓰기

    주말, 주일 자알 보내셨어요?
    담대함은 정말 필요한 거 같아요..^^
    진리를 외치는....
    행복한 한 주 보내시구요~~~

    2009/02/23 08:59
    • Favicon of http://careernote.co.kr BlogIcon 따뜻한카리스마  수정/삭제

      자신이 믿고 있는 가치와 신념이 맞다면 누가 뭐래도 밀고 나갈 수 있는 용기와 담대함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다만 한쪽으로 편향한 개인적인 똥고집이어서는 안 되겠죠^^ㅎ

      감사합니다.

      2009/02/23 09:39
  2. Favicon of http://koreasee.com BlogIcon koreasee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식인이 다 같은 형식으로 통일된듯한 분들만 계신다면 그것이 오히려 더 이상한 일이겠죠.
    도올 같은 분도 게시고 허탈한 이외수 같은 분도 계셔야 한다는게 더 자연스럽다 생각 합니다.
    한 사람에게도 배울점과 나쁜점이 있듯이 말이죠.
    좋은 주말 아침되시기 바랍니다. 잘봤습니다.

    2009/02/23 09:42
    • Favicon of http://careernote.co.kr BlogIcon 따뜻한카리스마  수정/삭제

      그렇죠. 나쁜 점만 보고 혹평할 것이 아니라 나쁜 것은 버리고, 좋은 것들만 취하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작은 것을 보고 큰 것을 잃어버리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되겠습니다.

      감사^^

      2009/02/23 10:42
  3. Favicon of http://blog.daum.net/hjandej/ BlogIcon 세상다담  수정/삭제  댓글쓰기

    도올선생님... 사인이나 인사에서 평상시 모습을 상상해봅니다. 조금 무서버~
    카리스마 님 글을 읽다 보니, 철학에 대해 잠시 생각해보게 되는데요.
    도올선생님 철학의 중심이 '선비정신'인가요? 조금 소개를 부탁드려요. ^^*

    2009/02/23 09:48
    • Favicon of http://careernote.co.kr BlogIcon 따뜻한카리스마  수정/삭제

      무섭죠. 실제로 이런 사실을 모르고 만나는 사람들은 상당히 불쾌함을 느낄 수도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미리 알고 있다면 서로가 예의 어긋나지 않겠지요.

      사실 도올 스스로 자신의 철학을 이야기한 적은 없습니다. 그래서 별도로 자기만의 철학을 이야기 할 날이 올 것이라고 말씀하셨죠.

      그렇지만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그의 철학이 간간히 전해지기는 했죠. 제 나름으로 추측하는 부분이 있지만 말 그대로 추측이고, 지면이 너무 짧은 점 양해 바랍니다.

      선비정신은 그가 가지고 있는 그냥 아주 기본적인 정신이죠^^ㅎ

      2009/02/23 10:45
  4. Favicon of http://lucifer625.tistory.com BlogIcon 이름이동기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분도 있고 ~ 저런 분도 있고 ^^
    토플러에게 저런 뼈있는 말을 날리셨다니 ...ㅋㅋ 역시 도울 이라는 말이 나오네요.
    그러게요 ... 왜 인류의 역사를 무자르듯이 뎅강뎅강 자를까요 ~
    동양의 시각과 서양의 시각 차이에서 출발한 것일까요 ^^

    2009/02/23 10:47
    • Favicon of http://careernote.co.kr BlogIcon 따뜻한카리스마  수정/삭제

      사실 말이 쉽지. 저렇게 대놓고 까기는 정말 쉽지 않은 용기가 필요한 일이죠. 그렇지만 그렇게 욕으로만 한 것이 아니라 이러한 논리도 있다는 것으로 인해서 서로가 서로에게 배움을 얻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2009/02/24 11:53
  5. Favicon of http://toyvillage.net BlogIcon 라이너스  수정/삭제  댓글쓰기

    특히 공부하는것에 대한 중요성과 타인의 비평을 받아들일줄 아는 자세를
    생각해보게되네요. 요새 귀차니즘에 빠져 공부를 안했는데.. 반성좀 해야겠어요.ㅠㅠ
    멋진 월요일 하루 되시길^^

    2009/02/23 11:07
  6. 온누리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보고 갑니다
    이것저것 정이를 하느라 이제서야
    한 주간도 행복하시고요^^

    2009/02/23 13:52
  7. Favicon of http://saygj.com BlogIcon 빛이드는창  수정/삭제  댓글쓰기

    삶의교훈 7가지를 보니
    배울점이 많다는 생각이 드네요^^

    2009/02/23 14:25
  8. Favicon of http://matzzang.net/ BlogIcon 맛짱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 이십오육년전에 앨빈토플러의 제3의 물결이란 책으로 처음 만났었지요..
    그 당시부터.. 오래도록 대단했어요...

    두 분 모두 배울점이 많은 ..존경스러운 분입니다.^^

    2009/02/23 15:19
  9. Favicon of http://blog.daum.net/neopet71 BlogIcon 반 더 빌 트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실로 신념과 용기를 갖지 않으면 한국같은 사회에서 도올처럼 살아가기는 너무나 어렵지요...

    암튼 글 잘 보고 갑니다! 볼수록 글이 참 좋으네요!^^

    즐겨찾기 해두렵니다!^^

    2009/02/23 17:34
    • Favicon of http://careernote.co.kr BlogIcon 따뜻한카리스마  수정/삭제

      남의 눈을 의식하지 않고 자신의 신념을 가지고 용기있게 앞으로 나아간다는 것은 정말 쉽지 않은 일이라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참으로 부끄러운 점이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더빌트님이 제 글을 볼 수록 참 좋다고 평가해주시니 너무 기쁘네요^^ㅎ

      2009/02/24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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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상의 커리어노트
책을 좋아하는 독자로서 책 이야기와,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 삶과 인생, 서른 번 직업을 바꾸며 성장해온 자전적기록과, 평범한 가장으로 살면서 겪고 느낀 삶의 소소한 에피소드를 전한다. 젊은이들의 고민해결사로 따뜻한 세상 만드는데 일조하고픈 인재개발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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