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 맹독이 가득한 책 <아웃라이어>,
해독만 잘하면 보약!
선물 받은 책이다.
책을 훑어보니 저자명이 눈에 익다.
일전에 읽었던 <티핑포인트>와 <블링크>의 저자 말콤 글래드웰이다.
저자 특유의 번뜩이는 혜안과 창의적 시선을 가진 유려한 필체는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매력이 넘친다.
이 책의 초반부에서는 ‘도대체 무슨 말을 꺼내려고 하는 거야?’라는 욕지거리가 떠오르면서도 한편으로 호기심에 이끌린다.
‘그러니까 1,2,3월에 일찍 태어난 아이들이 성공한다는 말인가? 그럼 아이들을 년 초에 태어나도록 해야 한다는 말인가?’라는 기이한 생각마저 든다.
저자는 전문가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해당 분야에 먼저 ‘1만 시간의 투자’할 필요성을 강조한다. 그런데 ‘1만 시간의 노력을 먼저 한 사람이 성공한다는 말인가, 아니면 1만 시간의 노력을 기울일 수 있도록 준비된 환경이 성공을 만든다는 말인가?’ 하는 의문들이 떠오른다.
그렇다면 ‘모든 성공은 이미 운명이 주어진다는 말인가?’라는 황당한 저자의 논리가 나오지는 않을까 하는 잔뜩 불만스럽고 냉혹한 비평의 생각마저도 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나 같은 독자를 유혹하는 곳곳의 장치로 인해 계속해서 글에 빨려 들어감을 느낀다.
후반부로 흘러가면서도 ‘무슨 이야기하려고 하는 거야?’라는 의문들은 계속해서 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독자를 몰아가면서 몰입시킬 수 있는 저자의 흡입력이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특히 대한항공 비행기 추락사건에 대한 이야기는 우리나라 이야기라 더욱 충격적이기까지 했다.
다만 한 개인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재능 뿐 아니라 문화적, 역사적, 사회적, 시기적 여건이 무르익어야 성공할 수 있다고 하니 다소 혼란스러운 느낌이 든다. ‘이미 시기를 놓치거나 사회적, 문화적, 가정적 배경이 없는 경우에는 돌이킬 수 없다는 말인가’라는 생각마저 들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우리 보통사람들이 범접할 수 없는 소수의 뛰어난 인물들만을 다뤘기 때문에 일반인들에게 적용되기에는 다소 무리한 면이 많이 느껴진다.
다만 개인 뿐 아니라 우리 사회를 위해서라도 미래의 우리 자손을 위해서라도 올바른 사회와 문화를 만들어두는 것이 중요하겠다는 사명의식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이 책에 대한 비평을 하나 더 가하자면 이미 모두 벌어진 일을 가지고 분석했다는 것이다. 무슨 말이냐 하면 시간이 지난 주식시장을 보면서 내가 내세운 이론이 맞는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무엇보다 이 글을 읽고 자기 변화에 대한 다짐보다는 의욕을 상실해 자신의 잘못을 환경 탓으로 돌릴만한 사람들이 많을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에 대한 이론에 대한 반론은 이와 같이 끝도 없이 내세울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그런 필력도 없고, 그럴 재능도 없고, 그럴 시간적 여유도 없다.
저자의 주장은 분명히 흥미롭다. 하지만 잘못 바라보면 전혀 도움이 안 될 수도 있는 맹독이 잔뜩 든 책이다. 그래서 주의가 필요하다. 치명적인 독소를 소화할 수 없다면 차라리 안 읽는 것이 더 좋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독이 있는 일부 음식들을 먹는 이유는 잘만 독을 다루면 ‘보약’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 책 역시 ‘잘못된 독기’로 여겨질 수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혀 다른 시각의 관점을 배울 수 있다는 점에서 여전히 유용한 면이 있다고 말할 수 있다.
* 이 책을 선물해주신 블로거 '탐진강'님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덧붙여 대한항공에 얽힌 우리 문화에 대한 이야기는 우리에게 주는 의미가 아주 큰 관계로 2회에 걸쳐 별도로 연재토록 하겠다.
도서 <아웃라이어>를 통해서 배워야 할 교훈
1. 맹독이 가득한 책, <아웃라이어>, 해독 잘하면 보약!
2. 우리가 잊고 있는 괌 비행기 추락사건의 교훈 (예정기사)
3. 괌 사고 교훈을 얻지 못한다면, 우리 사회는 추락할 것이다! (예정기사)
*연재기사 기대해주세용^^ㅎ
가장 인상 깊은 문구:
“작곡가, 야구선수, 소설가, 스케이트선수, 피아니스트, 체스선수, 숙달된 범죄자, 그밖에 어떤 분야에서든 연구를 거듭하면 할수록 이 수치를 확인할 수 있다. 1만 시간은 대략 하루 세 시간, 일주일에 스무 시간씩 10년간 연습한 것과 같다. 물론 이 수치는 ‘왜 어떤 사람은 연습을 통해 남보다 더 많은 것을 얻어 내는가’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설명해주지 못한다.
그러나 어느 분야에서든 이보다 적은 시간을 연습해 세계 수준의 전문가가 탄생한 경우를 발견하지는 못했다. 어쩌면 두뇌는 진정한 숙련자의 경지에 접어들기까지 그 정도의 시간을 요구하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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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03 09:31마음만은 알고 있답니당^^ㅎ
2009/04/05 18:23좋은 책이네요~
2009/04/03 10:08기회가 되면 읽어 보렵니다.
그냥 가볍게 읽어볼만한 책입니다.
2009/04/05 18:24다만 조금 분량이 됩니다.ㅋ
저도 읽어봤어요
2009/04/03 10:17환경인지 노력인지
전반부랑 후반부랑 얘기가 사뭇 다른건 뭔지 헷갈리죠
책을 파는 쪽에선 믿음만 강조하던 성공서에 비해 새로운 관점이다
육아서로도 판매해도 좋다는 이야기가 오고가는데요
아무래도 독이 들은듯해서 저도 좀 꺼림찍한 책이었어요
저자는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을 밝혀온 부분에서 노력이라는 부분은 이미 흔한 사실이고, 그에 뒷받침되는 환경이 훨씬 중요하다고 강조한 것 같습니다.
2009/04/05 18:26흥미롭지만 다만 보통 사람들이 보았을 때는 상당히 실망스러울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저도 포함해서요^^
이런 이야기를 모르고 책을 읽었다면 저같은 경우 맹신했을 것 같아요 ㅋㅋㅋ
2009/04/03 10:24한번 읽어봐야겟습니다 ㅎㅎㅎㅎ
사실 그렇게 꼭 읽지는 않아도 될 책이긴 하나 흥미로운 면은 있죠^^ㅎ
2009/04/05 18:27저도 서평을 써보려고 하다가 시간만 보내고 있습니다.
2009/04/03 11:03해박한 식견을 바탕으로 한 좋은 글 잘보았습니다. 참고해서 나중에 서평을 써보겠습니다.
좋은 하루되세요.
해박한 것 하고는 거리가 있는걸요^^ㅎ
2009/04/05 18:28덕분에 재밌는 글 잘 봤습니당^^ㅎ
저도 탐진강님 보내주신 이 책 다 읽고 빨리 서평을 써야지 하면서 시간만 보내고 있는데 ... 먼저 쓰셨네용 ^^;
2009/04/03 11:32나름 괜찮은 책입이고 여전히 독특한 시선이 느껴집니다만, 과거 티핑포인트나 블링크의 감흥에는 못 미치던군요.
빨랑 시간내서 서평을 써야지 탐진강님께 작으나마 보답할 것 같은데 말이죠 ...
개인적으로는 '티핑포인트'라는 책이 가장 흥미롭고 도움도 되는 책으로 생각됩니다^^
2009/04/05 18:28도서 리뷰를 하시는 분들을 보면 너무 대단합니다. 생활속에 여유가 있다고해서 책을 읽는것은 분명 아닐텐데요..맘을 굳게 먹고..리뷰 이벤트 응모했는데..꼭 성공했음 좋겠네요
2009/04/03 17:57좋은 결과 있기를 바랍니당^^ㅎ
2009/04/05 18:29따뜻한카리스마님의 '책을 읽고 싶게 만드는 리뷰' 덕분에
2009/04/03 18:10요즘 제 지갑은 가벼워 지고 있습니다 ㅋ
저도 읽고 있는 책이 있긴 한데,
리뷰를 쓰기는 좀......
'유머펀치' 라는 3000원 짜리 책이라서요. 하하.
어떤 책이든 상관없습니다. 책을 읽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기 감상을 정리하는 것도 아주 중요한 것 같습니다.
2009/04/05 18:29요즘 바쁘다는 핑계로 자주 들러지 못했네요. 죄송. 서평 잘일고 갑니다. 주말엔 책이나 한권 사서 읽어야겠네요. 바쁘다는 핑계로 독서를 안했더니 괜시리 뭔가 머리에 녹이 슬어가는 느낌입니다.
2009/04/03 23:0210개 이상의 모임에 가입되어 있으시다고 하니 그것만으로도 얼마나 바쁘시겠습니까. 게다가 본업하시랴, 외부 미디어 활동 하시랴, 블로그 활동하시랴 정말 몸이 두 개라도 모자라실 것 같습니다^^
2009/04/05 18:31늘 몸 챙기셔용^^ㅎ, 그날 반가웠는데, 결혼기념일이라 함께 못해 아쉬웠네용^^
그렇군요..
2009/04/04 10:13독으로 쓰이는 풀도 때에따라 약으로 쓰인다고하니
결국 받아들이기 나름일까요? 멋진 리뷰 잘보고갑니다.
주말 잘보내세요^^
자기 것으로 받아들이는 소화 능력에 따라서 다른 것이 아닐까 감히 생각해봅니다.
2009/04/05 18:32주말 잘 보내고 계시죠?
2009/04/04 17:57넘 오래간만에 온 거 같아요^^
매일매일 미빠지는 바람에 마실도 못다니네요...
답글달고 포스팅 하나하기도 버겁네요...ㅎㅎ
5월이면 괜찮아지려나요???
탐진강님께 받은 책 리뷰도 못쓰고 있네요^^
댓글 다시는 것에 너무 부담 갖지 마셔용^^
2009/04/05 18:33저도 정신없어서 이래저래 더 여유가 없어지는 듯 합니다.
그래도 마음만은 항상 곁에 있다는 것, 잊지마셔용^^
이 책을 읽는 분들이 꼭 생각해봐야할거같군요...
2009/04/04 23:33내용이 독이 될수도 있다는... 잘 추려서 받아들여야 할.. ^^
잘만 추스리면 도움이 될 수 있겠죵^^ㅎ
2009/04/05 18:33오늘 오랜만에 만나서 정말 반가웠습니다.
2009/04/05 01:49한결 더 젊어지신거 같더라구요.
앞으로 만나뵐 날이 자주 있었으면 합니다.
저도 반가웠습니다^^
2009/04/05 18:34지난 번 만남보다 훨씬 마음이 평온해지신 느낌을 받았답니다^^
앞으로도 늘 행복한 마음으로 살아가셔용^^ㅎ
된다 된다 나는 된다라는 책에서도..
2009/04/05 05:40성공의 요인을 운으로 보는 해석을 했어요...
정말 운에만 달려있다는 이야기보다 긍정적인 사고도 함께 필요하다는 이야기로 들렸었는데...
이 책의 해석과 주장도 참 흥미로운데요~ ^^
꼭 읽어보고 싶습니다~ ^^
사실 책은 저자의 주장이 상당부분 좌우하긴 하지만 독자들이 어떻게 읽고 해석하고 받아들이냐에 따라서 또 달라지는 것 같습니당^^ㅎ
2009/04/05 18: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