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경사회의 근본은 근면 성실함이다.
그래서 어떠한 경우에도 가난하고 굶주리면 그 개인의 게으름 탓으로 돌리는 경향이 동양사회에는 있다.
비록 사는 것이 힘들어도 나 보다 더 힘든 사람을 보면서 동기를 부여받는 것이 동양인의 정서다.
그래서 유목사회인 서양인들로서는 이해가 안 가는 면이 종종 있을 것이다.
그런데 성실함이 독(毒)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처음으로 느꼈다. 아니 악(惡)의 뿌리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을 느꼈다. 시민들을 진압하기위해 철봉을 휘두르고, 폭행을 일삼고, 방패 날로 시민들을 날려버리는 경찰이 있다니......
(방패날로 시민에게 공격을 가하는 경찰, 이것이 정말 우리 대한민국 2009년 오늘의 현실인가?
이미지출처: Wildfree님 http://newscheck.tistory.com/124)
성실할 정도가 아니라 충실한 개같이 자신의 임무를 다하는 일부 경찰의 모습을 보니 경악을 금치 못하겠다.
시민의 편의와 안전을 책임지고 도모해야 할 경찰이 군부독재에서나 있을 법한 폭력적 행동을 수많은 시민들과 카메라 앞에서 자행하다니...
섬뜩하다. 공포스럽다. 이런 장면이 인터넷을 통해 전세계로 유포된다니 대한국민으로서 실로 부끄럽기 그지 없다.
도대체 어디서 그런 성실함과 책임감이 쏟아져 나왔는지 궁금하다. 가만 둬서는 안 된다. 부디 관련자를 찾아내서 엄중한 처벌을 내려야 한다. 그러지 못한다면 더 큰 폭력과 더 많은 희생자들이 나올 것이다.
아~, 지금껏 학생들에게 근면, 성실함을 강조해온 나 자신이 한없이 부끄럽고 또 부끄럽다......
마지막으로 폭력경찰에게 한 마디 남기고 싶다. “시키는 일이라 어쩔 수 없었다고 말할 수도 있을게다. 그것이 아니라면 네가 자신의 업무에 성실하고 충실하다고 자부할지도 모르겠다. 하나 이런 행동은 네 자신을 선(善)의 편이 아니라 악마보다 못한 악(惡)의 뿌리로 만들 수도 있음을 네 양심 깊이 새기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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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무작정한 폭력 휘두르는 우리나라 현실 참으로 안타깝읍니다.
2009/06/12 15:10단지 저는 경찰들에게만 그 책임을 묻고 싶지는 않네요.
그들은 단지 명령에 복종하는 사람들일뿐이라는 생각.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이분들에게도 이데올로기에 대한 회의감을
느낄것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렇죠. 경찰만의 책임은 아니죠.
2009/06/12 19:26다만 민주화를 이뤘다는 오늘날의 슬픈 자화상이죠...
의경대신 군생활 해줄거 아니고, 직업경찰애들 봉급대주고 애새끼 먹여살려줄거 아니면 걍 조용히 하는게 더 좋을듯.....
2009/06/12 16:00글쎄요. 당신의 태도가 더 비겁하게 느껴지는군요.
2009/06/12 19:27솔직히 일부 경찰들을 제외하곤 전경들이 무슨 죄가 있겠습니까?
2009/06/12 18:30과잉 충성과 명령 불복종을 요구하는 체계가 문제고
권력 앞에 아부하며 꼼짝 못하는 썩고 썩은 정신을 가진 간부들이 문제죠...
우리가 뽑은 대통령부터가 잘 못 됐으니 뭐라 할 말이 있겠습니까?
카리스마님께선 "관련자들을 찾아 엄중한 처벌을 내려야한다"고 하지만...쓴웃음이 나네요.
현실 불가등한 말씀인 듯해서요...
글구 2mb가 걸핏 하면 무고한 국민들을 향해 써먹는 단골 메뉴라서요.ㅎㅎ
서글퍼 웃음이 납니다...
소위 이명박주식회사란 이 땅에 살고 있는 무력한 우리들 못습을 보니요...
단적으로 말하면 그렇죠. 제가 다소 과한 감정으로, 감정적으로 글을 쓴 부분이 있습니다. 저도 폭력을 행사한 경찰이나 의경들보다는 보다 근본적으로는 이명박 정권에 잘못이 있다고 봅니다.
2009/06/12 19:32하지만 상사가 지시하고, 정권이 지시했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올바른 처신이나 행동은 아니라고 봅니다. 나치의 악랄한 행위도 그런 식으로 합리화되어온 면이 있습니다.
인간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자유의지'가 있습니다.
물론 저 역시도 어리석었던 행동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남의 탓으로만 돌리기에 앞서 우리들 스스로 반성할 수 있어야 올바른 사회를 구현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전.의경들이 너무 불쌍합니다. 이날 오후 2시쯤에 시청광장에 갔었는데요, 전의경들....갑옷착용하고 뜨거운 햇볕에 앉아서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몇시간을 그렇게 있던것으로 생각합니다.
2009/06/13 00:36이건 뭐....전의경들에게 악을 돋운거죠. 결국 밤에 명령이 떨어졌고 악에 받친 전.의경들은 끔찍한 일을 저지르게 된 겁니다.
광주민주항쟁때 공수부대가 충정훈련으로 인해 심신이 피폐해진 상태에서 돌격하는 광주시민에게 무차별 사격을 하고 심한 진압을 하여 씻을수 없는 상처를 남겼습니다.
요즘 옛날의 과오가 다시 일어나고 있습니다. 정말 끔찍한 일입니다...
전경들로서도 어려움과 큰 갈등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2009/06/13 16:16근본적으로는 정권에 문제가 있습니다. 정권 아래에 있는 상당수의 보수 관료들도 문제죠.
깨끗한 젊은이들을 오염시키는 이 사회가 부끄럽습니다.
경찰들 보면 참 측은합니다 저들도 이제 제대를 하고 자신들이 어떤 만행을 무의식적으로 저질렀는지 알게 되겠지요 그 때 느낄 그들의 슬픔이 벌써 예상됩니다
2009/06/13 01:48그렇죠. 그들도 양심이 있기에 분명 죄책감을 느끼며 후회하게 될 것입니다.
2009/06/13 16:17순수했던 우리 젊은이들에게 잘못된 죄책감을 심어주는 정권과 잘못된 관료들의 그 책임을 져야되겠죠.
댓글 잘 봤습니다. 언제 시간나면 두 가족이 함께 봉하로 놀러갈까요? 그걸 포스팅 하는 것도 또 의미가 있을 것도 같고요.
2009/06/13 09:20요즘은 그래도 노대통령이 희생해서 만든 공간에서 사람들이 좀 숨을 쉬는 거 같습니다. 모든 걸 바쳐 우리의 민주주의를 지키셨네요.
네, 좋습니다.
2009/06/13 16:19주말에는 부산을 가니 다음 주말에 가족끼리 한 번 가시죠^^
아이들에게 봉하마을을 보여주는 것도 나름대로 의미가 있을 듯 합니다.
저건 성실한 게 아니고.. 오버하는 거다..
2009/07/12 17:51피곤하고 힘들고 하니 그냥 막 패는거지.
작년에 한참 촛불집회 절정일 때 전경애들 싸이에 자랑스럽게 사진 올려놓고
걸리면 다 죽는다 이딴 글이나 써놓고 하더라.
부산에서 올라온 애들도 있었고.. 지방애들도 있었는데.. 무슨 서울 구경한다면서
어찌나 철이 없던지.. 아무리 어린애들이지만.. 그래도 성인인데....
물론 자신의 양심적 가치에 반해 괴로워했던 사람도 있었고,
또 명령에 따라 움직여야 하는 체계에서 어쩔 수 없는 부분도 있었지만..
그저 인터넷 게임 하듯 공권력이라는 이름하에 허용되는 폭력을 즐기는 사람 역시 있었을 거라고 봐.
예전에 나치의 유태인 학살 수용소에 소장이었던 사람인가 그사람 생각난다.
몇 십년을 숨어살다 잡힌 후에도 죄책감이 없는 모습이었고,
자기는 명령과 임무에 충실할 뿐이었다고, 다시 그때로 돌아간다고 해도 똑같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지.
인류애, 인권, 도덕과 같은 보편적 가치가 없는 권력은 폭력일 뿐이라고 생각해.
오버이상이지-_-;;;
2009/07/12 21:18잘못을 하고도 잘못한 것을 모른다면 그것이야 말로 정말 잘못된 것이 아닐까해.
그래서 우리가 가지고 있는 작은 양심을 지켜나가려는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겠지.